雜說

짦은이야기 May 2018~ Nov 2019

eyetalker 2019. 11. 21.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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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ver Getting Serious

191112
돈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 가운데 가장 유익한 것은 사기를 당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대가로 현명함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쇼펜하우어 ‘희망에 대하여’

191031
“회사에는 두 부류 사람밖에 없다. 주인이냐, 머슴이냐. 주인으로 일하면 주인이 된다. 주인은 스스로 일하고 머슴은 누가 봐야 일한다. 주인은 힘든 일을 즐겁게 하고 머슴은 즐거운 일도 힘들게 한다.” 

191010
Rustling leaves as balm to ease the pain. ...p3 The ministry of utmost happiness. A.Roy


191003
earn money less or more, first and joy together. money never varis.. joy unlimitied. time flows forward.. it is absurd when u think water alwasys fall down to anywhere 

191001화
길고 깊은 잠. 
눈을 뜨면 양다리를 쳐든 채 주말은 허리를  잡고 몸을 좌우로 흔들어 밤새 흩어진 골반과 척추를 정립한다.
새벽공원을 서너바퀴 흐늘흐늘 돌면서 하늘을 즐기다.
190930
He gives off a sense of unshakable self-confidence, as if he always gets a good night's sleep, no
matter what he did to anyone that day, or what any one did to him.

190917화


(김영민교수) 그것은 연체 동물에게 뼈를 때리는 비판을 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던 마크 타이슨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 처맞기 전까지는.
” 사람들은 대개 그럴싸한 기대를 가지고 한 해를 시작하지만, 곧 그 모든 것들이 얼마나 무력하게 무너지는지 곧 깨닫게 된다. 

링에 오를 때는 맞을 것을 각오해야 한다.

원래 금각사는 세상에 불만을 품은 승려가 방화를 해서 타버렸어요. 새로 지었기에, 당신이 찾는 그 금각사는 거기 없어요. 차라리 은각사로 가세요.” 아무도 없는 허공을 향해서. 원칙대로, 매뉴얼대로, 설명이 끝나야 비로소 그 역시 자기 길을 갈 것이었다. 이 허공이야말로 교토 사람과 관광객을 떼어놓는 교토의 안개와도 같은 것. 허공을 향해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들이야말로 교토의 명산물이 아닐 수 있을까.

  • 그렇다. 세상의 절에 방화하는 자는 승려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이다.(김형진)



(광고문에서) 뽀얗고 환한 사타구니 만들기?
190916 mon
김영민 서울대 교수
피해를 주어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 사과하느라 고생했으니 자신도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가해자. 자신의 잘못을 통감한다면서도 형량을 줄여달라는 범죄자. 가부장적 질서가 싫어서 가출했지만 결국 가부장이 되어버리고 마는 가장. 채식을 결심한 순간부터 한층 더 고기가 먹고 싶어지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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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들은 일찍이 말한 바 있다, 명료함은 사람들을 화나게 한다고. (Clarity makes people ang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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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의 힘은 대단한 것 같다. 간혹 이번 다이알 비누 사건처럼 냄새의 습격을 당할 때가 있다. 구체적인 물건의 냄새라기보다는 봄날 내리는 빗속에 섞인 미묘한 냄새, 오래된 벽지에서 나는 냄새, 지하실 냄새 등이 그렇다. 시각과는 달리 후각은 훨씬 내밀한 경험을 불러낸다. 대부분은 잊고 있었던 무의식 속의 기억들이다. 왜 그런지 좀 찾아봤더니 신경생리학적인 답이 이미 나와 있었다. 후각 정보를 처리하는 곳은 대뇌의 변연계라는 부분인데 이곳에서는 후각 정보뿐만 아니라 감정, 장기 기억, 욕망 등을 함께 관장한다고 한다. 그래서 어떤 냄새를 맡는 순간 변연계 깊숙이 새겨져 있던 장기 기억의 일부가 잠깐 반짝거리며 되살아나는 것이다. 반면 신경생리학적으로 볼 때 후각중추가 있는 뇌변연계는 언어중추가 있는 영역과 신경적 연계성이 약하기 때문에 후각 경험은 언어화되기 힘들다고 한다. 이는 전 세계 공통적인 현상이다. 새삼 떠올려보면 냄새를 묘사해주는 형용사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다이알 비누 냄새도 다이알 비누 냄새일 뿐 언어적으로 표현할 방법은 없다.

강성민 글항아리 대표

断想
내면과 세상의 접촉에서 생각의 표피에 생긴 결로, 곧 단상
 

190915 sun
김영민

"역사상 가장 뛰어난 권투 선수 중 한 사람이었던 마이크 타이슨은 이렇게 말했다.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 처맞기 전까지는.' 사람들은 대개 그럴싸한 기대를 가지고 한 해를 시작하지만, 곧 그 모든 것이 얼마나 무력하게 무너지는지 깨닫게 된다. 링에 오를 때는 맞을 것을 각오해야 한다. 따라서 나는 새해에 행복해지겠다는 계획 같은 건 없다."

사람들은 고함을 칠수록 귀를 닫고, 속삭일수록 귀를 기울이는 법.

오용되는 단어, 남용되는 단어, 모호한 단어, 다양한 용례가 있는 단어일수록, 신중한 사람들은 해당 단어의 사용을 자제하고, 그 단어를 가능한 한 정확히 정의하고자 든다.

장애우라는 신조어는 오히려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 스트레스만 줄 수도 있다. 친구로 대하지도 않으면서 왜 친구라고 부르는 거야! 문명인처럼 군답시고, 먼 나라 원주민을 야만인 대신 야만우라고 부른다면, 그것은 ‘문명이라는 이름의 야만’일 것이다.

유엔이 발표한 새로운 연령 구분 지침에 따르면, 이제 18세에서 65세까지가 청년기다. ‘서른’이라는 말이 지칭하는 30세라는 기본 뜻은 바뀌지 않았지만, 서른이라는 말의 함의는 이제 크게 달라지게 되었다. 그것은 인간의 예상 수명이 현격하게 바뀌면서 비로소 가능해진 변화다.


한국 사회의 경우, ‘착함’은 한때 높이 평가되던 미덕이었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사회 일각에서는 ‘착하다’는 말이, 미모, 재력, 지성, 학식 등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그리하여 결국 내어놓을 것이 모나지 않은 성격뿐이라는 뜻으로 사용되곤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추세가 가속화되면, 누가 소개팅에서 착한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싶겠는가. 착함이 곧 무능함의 동의어로 되어가는 현상, 이것은 한국 사회가 흘러가는 어떤 방향을 지시하는 것일까.


어떤 학자들은 인이 있어야 예의 진정한 실천이 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이때 예는 내면의 표현에 가깝겠죠. 아닌 게 아니라, 논어에는 사람이 인하지 않으면 예의 실천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묻는 대목이 나옵니다.(人而不仁,如禮何) 이런 입장에 서면 내면의 인이 동반되지 않은 채로 겉으로만 하는 예는 위선과 다름없어 보일 겁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커피를 마신다는 것이 단지 카페인을 흡입하는 것 이상의 것이듯이, 글을 읽는다는 것은 그에 담긴 주장을 흡입하는 것 이상의 심미적 체험이다. 물론 글의 심미성을 위해서는 일단 기본기가 되어 있는 문장이 필요하다. 카페의 인테리어가 멋지고, 바리스타가 잘생겼다고 해도, 불량 원두를 사용한 커피 맛이 좋을 수는 없듯이.


논술문이라는 성격 때문에 자제하며 써낸 문장이 발산하는 매력이라는 것이 있다. 미칠 능력이 없어서 그저 건전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사람이나, 미치는 게 속 편해서 늘 미친 상태에 있는 사람은 다가갈 수 없는, 얼마든지 미칠 수 있는 데도 미치지 않고 생활하는 이의 존재감이라는 것이 있다. 수사학적으로 얼마든지 미쳐나갈 수 있는 이가 애써 담담한 문장을 쓸 때의 포스는, 욕망을 충분히 아는 이의 절제가 빚어내는 고혹적인 분위기와 닮았다.

공자는 남들이 자신을 알아주느냐 여부에 일희일비하지 말라고 거듭 가르친 바 있다. 이를테면,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라”(不患人之不己知, 患不知人也)라든가 “군자는 무능함을 근심하지, 다른 사람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것을 근심하지 않는다”(君子病無能焉, 不病人之不己知也)와 같은 언명들이 <논어>에 전한다. 그런데 <논어>의 편집자는 기어이 <논어> 텍스트 내에 “나를 알아주는 이가 아무도 없구나!”(莫我知也夫)라는 공자의 탄식 역시 수록해 놓았다. 스스로의 가르침마저 배반하는 사람이라고 공자를 망신 주고 싶었던 것일까.


논어>가 전하는 공자는 생각보다 무능하고 예상보다 모순적인 인물. 이는 공자가 우리처럼 보통 인간에 불과했다는 말이다. 질병에 취약하고, 사업에 실패하고, 의외의 부분에서 까탈스럽고, 남들의 험담에 시달리고, 불건전한 생각도 종종 해가면서,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다가 손에 묻히기도 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갔을 거라는 말이다. 나중에 성인(聖人)으로 둔갑하게 되는 공자의 나날들도, 그의 살아생전에는 보통 사람들처럼 적당히 방만한 순간들과, 충분히 진실하지 못했던 순간들과, 최선을 다하지 못하여 안타까운 순간들과,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던 순간들로 채워져 나갔을 거라는 말이다. 그도 우리처럼 비틀거리면서 인생이라는 시간의 철로를 통과해갔을 거라는 말이다.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에 나오는 사생아 에드먼드는 사생아를 멸시하는 정실부인 자식들의 상식을 이렇게 뒤집어 놓는다. “사생아가 비천하다고? 사생아는 자연스럽게 불타는 성욕을 만족시키다가 생겨난 존재이니, 지겹고 따분한 침대에서 의무 삼아 잉태된 정실 자식들보다는 낫지!” 오, 어쩐지 그럴듯하다.

서둘러 섹시해지려고 하는 학인(學人)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 점쟁이의 길이다. 그 함정에 빠지면, 딱히 증명하기 어려운 모호한 말들을 가지고 혹세무민을 일삼게 된다. 이를테면 이렇게 말하는 거다. “좀처럼 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국 정치는 겉보기와는 달리 약한 구석이 있네요. 올해 국민들은 이러한 정치적 혼란을 정리해 줄 새로운 정치인을 만나게 될 겁니다.” 이런 발언은 학자라기보다는 점쟁이의 말을 닮았다. 불안을 이기지 못해 점집을 찾아온 당신에게 점쟁이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당신은 겉보기와는 달리 속으로는 여린 면이 있네요.” 헉! 어떻게 알았지? 점쟁이는 이어서 이렇게 말하는 거다. “올해 귀인을 만나게 될 겁니다.” 반증 가능성(反證可能性)이 없는 예언의 언어를 남발해 온 학자들도 때로는 학술상을 받는다. 당신이 수행한 연구는 매우 ‘용하기에’ 이 상장과 소정의 ‘복채’를 드립니다.



190914sat
when life give you limes...Find your beach.

go out and discovet what makes you happy
find your beach no matter what is happening


190913 금
두 번째, 어떤 어려움이나 난관이 있어도 당당히 맞서는 용기다. 오디세우스는 정숙한 아내 페넬로페와 결혼하여 어린 아들 텔레마코스를 얻은 젊은 가장이었다. 

참가하고 싶지 않은 전쟁에 강제로 끌려가다시피 한 처지였다. 하지만 극단적인 절망의 상황에서도 늘 긍정의 마음을 잃지 않는다. 그는 호메로스의 입을 통해 이렇게 말한다.

"아무 일도 하지 않더라도 죽음을 피하기 어렵다면 어찌 죽음에 이르기까지 투쟁해 보지 않겠는가?"


한편 오디세우스가 전쟁 때문에 20년 동안 집을 비웠을 때 아들 텔레마코스를 대신 맡아서 훌륭히 양육시킨 친구가 있으니 그의 이름이 멘토르(mentor)다. 조언자와 정신적 스승을 뜻하는 멘토와 멘토링의 어원이다. 

‘대리석 같은 풍만한 몸매’를 자랑하는 키르케의 집에서 술과 향락에 젖어 1년이란 세월을 보낸다. 키르케는 동료들을 마법을 걸어 돼지로 만들었던 요녀였다. 

19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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