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讀

The Untold History of The United States. by Oliver Stone/Peter Kuznick

eyetalker 2013. 10. 3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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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Untold History of The United States.

by Oliver Stone and Peter Kuznick

Published in 2012 by Ebury Press

 

미국 국가안보국(NSA)에 의한 세계 주요국가 수반들에 대한 도청 파문이 불거지고 (사실상 그간 당연시 되어 오던 의혹), 시리아 정부군의 자국민에 대한 반인륜적 화학무기 공격문제 같은 민감 사안에 대한 대응에 흐지부지 하는 태도, 그리고 미국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보험제도 실시여부를 둘러싸고 공화당과의 힘겨루기가 급기야 정부기능의 일시적 폐쇄로 이어지는 등, 대내외적 실정이 거듭되는 사이, 집권2기 버럭 오바마 미 대통령에 대한 미국민들의 지지도가 40%대수준까지 급락 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그 누구도 내일 당장 실전이 벌어지리라 믿지는 않고 있겠지만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일간 군사적 긴장상황을 두고 일부에서는 지금은 중일 전쟁 바로 전단계라는 주장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이 바다로 둘러싸인 그 의 지리적 국지 상황을 이용, 지난 100, 일제에 의한 피침의 역사에 대해 포탄을 날리는 방법으로 한 마디를 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미국이 베이징에 대고 핵탄을 발사할 의지가 없는 한말이다. 근대사적으로 잔악했던 일본이, 마찬가지로 보다 더 잔악했던 미국을 방패삼아 야쿠자의 꼬붕-오야붕 관계를 분명히 하면서 긴장의 도를 더해가고 있지만 이 긴장의 본질은 중일간의 것임은 분명하다. 미국의 군사개입명분은 뚜렷하지 않다.

 

이 책은 바로 이 현재 직전 페이지의 역사에 대한 놀랄 만한 해설서다. 미국은 자국민들 뿐 만 아니라 세계 인들의 뇌리에 세계의 경찰이라는 지위/이미지를 자천타천 부여해온 국가다. 그 국가의 본질은 지배적 WASP(White Anglo-Saxon Protestant)가 흑인을 비롯 소수인종 대중을 사실상의 종업원/용병으로 써오면서 지탱해온 세계사적으로 유례없는 복합인종국. 인종의 용광로 운운은 목가적이되 이미 낡은 언설이며 실상은 1%99% 교리가 구조화된 원시자본주의 생태계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저자 올리버 스톤 (유명 영화감독)과 피터 쿠즈닉 (역사학자)은 본질상 WASP를 기반으로 하는 미국의 거대자본계급이 기득권 수호와 가능한한 우주로까지의 무한대 이윤추구, 확장을 음모(흠모)하면서 제국주의 미국이라는 폭력적 실체를 이용, 그 초우월적 군사주의를 세상의 끝까지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벌어진 미국정치사의 사악한 면면을 낱낱이 밝혀내고 있다. 역대 미국 집권층의 비이성적, 반인륜적, 유아적, 폐쇄적, 극단적 이기주의 행태를 이토록 광범위하고 객관적으로 저술한 책은, 본인의 과문 탓이기도 하겠으나, 이제껏 접해 본 적이 없다. 지난 수 십년간 히로시마 이후 미국의 대통령자리에 앉은 사람들이 위기 때마다 날려 보내고자 만지작거린 핵폭탄의 숫자가 수천 기에 이른다는 사실은 당신의 밤을 잊게 만들 것이다. 널리 알려진 맥아더의 압록강변 뿐 만 아니라 영변에 약산도, 대동강 언저리도 반도 그 어디도 예외는 아니다... 이러한 류의 충격적 역사이면에 대한 전율을 담은 평가는 미국의 독자대중들이 아마존에 남긴 숱한 서평들 속에서도 확연히 목격할 수 있었다. 이것은 하나의 현상이다.

 

마지막 장은 부시, 체니의 카우보이 정권을 뒤이은 오마바 정부의 무차별적 드론공격을 다루고 있다. 미국은, 카우보이 부츠를 신고 거덜먹 거리는 황금손을 가진 지배자들은 대대손손 바뀌지 않고 있다. 앞으로의 전쟁이 이들 자본주의 전쟁기구가 만들어낸 로봇전사(드론)대 불행한 상대로 지명된 인간들 간의 싸움이 될 것이라는 그들의 예견에 어떤 답을 던질 것인가?

 

20131031

미국이여 나를 그냥 내버려두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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