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讀

The Museum of Innocence, Orhan Pamuk 2009

eyetalker 2020. 10. 26.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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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useum of Innocence , Orhan Pamuk 2009

 

The Red Haired woman과 마찬가지, 爆亡한 독서.

 

물론, 터키작품 英譯本.

 

이토록 긴(무려 531페이지) 소설 속, 단 한 줄기, 감동조차 담지 않을

재주!

 

독자는 대부분, 부르조아 가 아니다.

話者는 뜬금없는 부르조아 의 아들.

 

등장인물 거의 하릴없는 부르조아의 아들딸 ,

소모성 인물들, 운전기사는 반드시 동아시아적 선량한 노비.

 

파묵 !, 귀하는 오스만 제국의 찌꺼기?

조정래가 남로당 찌꺼기같이 노망이 나 버린 양?

 

한때는 위대한 작가들, 나이들어 허우적 거리기 보다

세이스피어나, 스탈린 같은 이들을 만나러 길을 떠나 가는 것이

인류에 유익할 수도.

 

정작, 케밀 파샤는 장식물로 등장.

 

소설가는 나잇값을 항상 염두해야 한다.

 

카오슝 성심서점에서 근아마할인가로 산 것이 유일한 위안이된 소설.

(200NT)

 

The museum of Innocence. 純粹의 무제.

 

이 작가는 개새끼.

제목에 기댄 독자의 장엄한 기대를 져 버린.

 

이것은 Fu(움라우트)sun (휘순)과의 성교를 질투하는 것이 아니라, 食傷한 주제, 의미없는 장광설에 대한 반감. ( 反轉조차 없이 이 여자는 샐러리맨의 죽음처럼 죽어버린다.)

 

 

p.74

 

Thus did we enter what I have called the happiest moment of my life.

어떤 터키의 부르조아지 아들이 빠질 것 없는 한 미녀와의 약혼식을 앞두고 18세 친척 소녀(천하절색, 당연히)에 미친 듯 이끌려 순수한성교를 행하는 장면. 짜릿할 수밖에 없지 않나?

 

p98

I sometimes think that our love of cigarettes owes nothing to the nicotine, and everything their ability to fill the meaningless void and offer an easy way of feeling as if we were doing something purposeful.

 

이 구절이 이 긴긴 소설에서 건질 유일한 위안, 더 이상, 다음부터 덧없는 구구절절의 연속. 여기서 독서를 마치는 것이 건강에 유익.

 

P100

 

Here I display Fusun’s white panties with her childish white socks and her dirty white sneakers, without comment, to evoke our spells of sad silence.

 

우스운 妙說

 

p125

As we listened to light music from the era, we remembered how the Istanbul bourgeoisie had trampled over one another to be the first to own an electric shaver, a can opener,...

 

1950년대 이스탄불 부르조아지의 서방산물에 대한 탐닉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

 

p236

“Cousin Kemal, let me introduce you, this is my husband, Feridun,”

she said, trying to sound as if she’d just recalled a detail of minor significance.

 

話者가 애인과 약혼을 앞둔 50여일간, 거의 매일처럼 비밀리에 성교를 즐긴 18세 친척소녀의 말. 소녀는 話者의 약혼식에 참관한 다음, 갑자기 사라진 뒤 몇 년 만에 나타나 話者에게 신랑을 소개하는 장면.

 

p398

Sometimes we’d do nothing but sit there in silence.

話者는 기혼으로 다시 나타난 소녀 (필경은 성욕 때문인데,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를 떠나지 못하고 그녀의 일상을 맴돈다. (話者는 삶의 수단에 대한 걱정과는 거리가 먼 부호의 아들이므로, 이러한 상황은 전혀 부자연스럽지 않다. 소설의 쾌거?)

 

p452

“Everything settled,” she said, her manner suggesting not so much a happy outcome as life’s tendency to put things aright in the simplest way. “Fussun and Feridun are separating.

 

마침내 휘순과 남편 훼리둔은 헤어지기로 한다. 10년이 지난 다음이다.

 

p457

There is something you must believe, and I expect you to behave accordingly. At no point during my marriage with Feridun did we have marital relations. You absolutely  believe this! In this sense I am a virgin. I shall be with only one man in my life, and that man is you.

 

기념비적 구절. 독자는 입이 벌어져 이젠 다물어지지 않는다.

터키와 조선이 혈맹적 망상의 동일체라는 사실을 재확인.

양국 소설가 수준이 일제강점기 이후 쇠락, 급기야 전후 세대까지 중단없이 궤멸적 타락을 거듭.

 

p484

“That’s right. Last night you tricked me. You robbed me of my greatest treasure without the benefit of marriage. You took possession of me.

 

급기야, 화자와 휘순, 휘순의 모친, 화자의 운전기사를 대동하고 유럽여행을 떠나는 중, 새로운 첫 날밤(물론 10여년만의)을 보내고, 휘순이 던지는 말이다.

 

이 밤의 다음 날, 화자와 낮술을 마신 휘순은 화자를 태운 차를 몰고 자살적 충돌을 시도, 휘순은 卽死, 화자는 생존.

 

話者는 휘순과의 사랑의 역사, 유물관을 짓는다. The museum of Innocence.

 

이 소설은 겨울 군밤 땔감으로나.

 

 

 

2020.10.25.

어떤 성교는 사랑 따위(?)를 넘어서는, 눈알이 튀어나올 듯 놀라운 행위에 틀림없긴 하나, 인간은 어차피 폐의 침식, 뇌의 손상, 간의 팽창, 신장의 실패, 심성의 피폐로 끝이 나는 법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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