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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으로서 자본가 (사장)의 개(犬)를 자처하는 나는
새벽에 출근하고부터 해가 서편으로 지려하는 지금까지
정신없이 허덕거리고있다...
"언젠가 배를타고 그 뉘도 모를 먼곳으로 떠나버리고.. "
휴대폰은 바다속에 던져버리고. 하지만 아직도 마음만이지만.
욕망을 가슴속 어딘가 비수처럼 품고서 말이다.
휴가때 마다 가는 고성만.
길이 겨우 15미터짜리 부두. 높이 2미터짜리 등대밑에 쭈그리고 앉아
맥주와 소설과 그 꾸러미들을 안고 통통배 타고 저 건너편 섬으로
사라질 생각만해도 행복한데.
베른하르트 카이 라는 사람이 틈틈이 쓴 탐험, 원정, 시간의 측정,
별자리, 나침반의 발견과 항해, 마젤란, 쿡, 타스만, 바렌츠, 베링
... 지금을 사는 우리들 세계의 지명을 발견한 사람들의 자취.
항해왕 엔리케, 피터대제.. 기독교세계와 이슬람세계의 바다.이야기다.
책상위에 희미한 스탠드를 켜고 항해하는 기분으로 읽었다.
내배는 지금 인생해로의 어디쯤을 항해하고 있나. 좌초하고 있나.
아니면 아무도 모르는 어딘가에 정박했다 식인의 무리들에게
침탈당하고 있는 건가..
배를 저어나가야하지만 앞은 안개만 자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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