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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日抒情
落葉은 폴란드 亡命政府의 紙幣
砲火에 이지러진
도룬 市의 가을 하늘을 生覺하게 한다.
길은 한 줄기 구겨진 넥타이처럼 풀어져
日光의 瀑布 속으로 사라지고
조그만 담배 煙氣를 내뿜으며
새로 두 時의 急行 列車가 들을 달린다.
포플라나무의 筋骨사이로
工場의 지붕은 흰 이빨을 드러낸 채
한 가닥 구부러진 鐵柵이 바람에 나부끼고
그 위에 셀로판지로 만든 구름이 하나
자욱한 풀벌레 소리 발길로 차며
호올로 荒凉한 생각 버릴 곳 없어
虛空에 띄우는 돌팔매 하나
기울어진 風景의 帳幕 저쪽에
孤獨한 半圓을 긋고 잠기어 간다.
ㅁ '가을날의 정을 토로하다'란 詩다.
김광균씨가 경영하던 무역상사에서 일하다
독립하신 어떤 분을 년전에 만나 그 이야기를
전해듣고 술을 막 퍼마시며 이 詩를 이야기한 기억
이난다.
블로그에서 알게된 모씨가 어떤 남자를
'이 위조지폐같은 연하남'이라고 칭한 것을
발견하고 '망명정부의 지폐'-생각이 났다.
'한국시의 재발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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