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쯤 전에 산 책이 서간에서 누렇게 변색된 채
누워있다. 꺼내서 먼지를 털고 뒤적이다 다음구절을
발견했다.
여자란 무엇인가
김용옥. 통나무 刊 1986.3.20
p.98
죤 스튜아드 밀(John Stuart Mill 1806~1873)의 여성의 복속(The Subjection of Women)을 읽었다..... 그가 그의 삶을 통해서 얼마나 철저하게 그의 자유진보주의를 실천했으며 특히 여성의 문제에 있어서 얼마나 철저한 남녀평등을 주장하고 또 결혼생활을 통하여 그것을 실천했는가 하는 것은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여성의 복속‘은 그의 아내가 죽은 지 3년뒤인 1861년에 써서, 그가 63세되던 1869년에 출판했다. 그의 아내였던 하리엩 테일러(Harriet Taylor)와는 20년 동안 연애한 끝에 결혼했다. 밀에게 있어서 하리엩은 하나의 우상이었으며 또 무한한 철학적 영감을 던져 주기도 한 지적동반자였다. 밀이 하리엣을 처음 만났을 때, 하리엩은 23세였는데, 이미 결혼한지 4년이나 되었으며 또 두아들의 어머니였다. 그러나 이들 둘의 관계는 하리엩의 남편인 죤 테일러(John Taylor)가 죽을 때까지 계속되었고 테일러가 죽은 다음 드디어 그들은 런던의 호적계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1851년4월이었다.
밀이 작성한 결혼서약서;
(전략)... And in the event of marriage between Mrs. Taylor and me I declare it to by my will and intention, and the condition of the engagement between us, that she retains in all respect whatever the same absolute freedom of action and freedom of disposal of herself and of all that does or may at any time being to her, as if no such marriage had taken place; and I absolutely disclaim and repudiate all pretension to have acquired any rights whatever by virtue of such marriage.
6 March 1851
J.S.Mill
그녀는 그녀 자신과 그녀에 속하고 앞으로 속할지도 모르는 모든 것의 처분의 자유와 완전한 행동의 자유를 나와 동등하게 지니며 결혼이라는 사건이 일어나지 않은 것과도 동일한 모든 개체로서의 권리를 지닌다. 그리고 나는 그러한 결혼이라는 사건의 덕택으로 얻어진다고 생각되는 모든 권리의 허울을 완전히 부정하고 포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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