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讀

소설: 살아간다는 것 . 活着 Huózhe

eyetalker 2023. 8. 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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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살아간다는 것

원제: 活着 Huózhe

(작가: 余华_Yúhuá)

작가출판사(북경) 20085

 

아래 구절에서 눈물을 감출 수 없었다.

 

사정은 이렇다.

 

국공내전이 끝나고 겨우 살아남아 고향에 돌아온 주인공 福贵 (Fú guì).

 

공부는 못하지만 달리기만큼은 잘하던 13살 아들 有庆 (Yǒu qìng).

 

어느날 어처구니 없는 일로 (난산에 하혈이 심해 사경을 헤매던 선생님에게 수혈해주러 달려간 병원. 한 돌팔이가 그의 피를 전부 다 뽑아버리는 바람에) 어이없이 죽어버렸다.

 

p123 아들을 묻던 어느 겨울 밤의 이야기

 

要埋有庆了, Yào mái yǒu qìngle

我又舍不得. Wǒ yòu shěbudé

아들을 묻어야만 했다, 너무나 마음이 내켜지질 않았다.

 

我坐在爹娘的坟前, Wǒ zuò zài diē niáng de fén qián,

把儿子抱着不肯松手, Bà er zi bàozhe bù kěn sōngshǒu,

我让他的脸贴在我脖子上, Wǒ ràng tā de liǎn tiē zài wǒ bózi shàng

有庆的脸像是冻坏了,Yǒu qìng de liǎn xiàng shì dòng huàile,

冷冰冰地压在我脖子上.Lěng bīng bīng de yā zài wǒ bózi shàng.

나는 부모님 묘지앞에 주저앉아

아이를 품에 안고 손을 놓을 수 없어,

아이 얼굴을 내 목에 걸쳐두니, 여우칭의 얼굴은 완전히 얼어붙은 듯,

엄청나게 싸늘하게 내 목을 눌러왔다.

 

夜里的风把头顶的树叶吹得哗啦哗啦响,

Yèlǐ de fēng bǎ tóudǐng de shùyè chuī dé huālā huālā xiǎng,

有庆的身体也被露水打湿了.

Yǒu qìng de shēntǐ yě bèi lùshuǐ dǎ shīle.

야밤의 바람이 머리 위 나무 이파리를 불어 쏴--하는 소리를 일으키고

여우칭의 몸도 비를 맞아 축축해졌다.

 

我一遍遍想着他中午上学时跑去的情形, 书包在他背后一甩一甩的.

Wǒ yībiàn biàn xiǎngzhe tā zhōngwǔ shàngxué shí pǎo qù de qíngxíng, shūbāo zài tā bèihòu yī shuǎi yī shuǎi de.

점심 즈음 여우칭이 학교로 뛰어나갈 때, 등에 맨 가방이 이리저리 흔들리던 모습을 되풀이 생각했다.

 

想到有庆再不会说话, 再不会拿着鞋子跑去, 我心里是一阵阵酸疼, 疼得我都哭不出来.

Xiǎngdào yǒu qìng zàibu huì shuōhuà, zàibu huì názhe xiézi pǎo qù, wǒ xīnlǐ shì yī zhènzhèn suān téng, téng dé wǒ dū kū bù chūlái.

여우칭이 이제 다신 말도 못하고, 신발을 손에 쥔 채 달리지도 못한다 생각하니 마음이 북받쳐 쓰라리고 아파 눈물 조차 나오지 않았다.

 

我那么坐着, 眼看着天要亮了, Wǒ nàme zuòzhe, yǎnkànzhe tiān yào liàngle,

나는 그렇게 주저앉아 하늘이 이제 밝아오는 것을 바라보았다,

 

不埋不行了, Bù mái bùxíngle,

이젠 묻어야지,

 

我就脱下衣服, 把袖管撕下来蒙住他的眼睛, 用衣服把他包上, 放到了坑里.

Wǒ jiù tuō xià yīfú, bǎ xiùguǎn sī xiàlái méng zhù tā de yǎnjīng, yòng yīfú bǎ tā bāo shàng, fàng dàole kēng lǐ.

옷을 벗어, 소맷부리를 찢어 아이의 눈을 덮은 다음, 옷으로 아이를 감싸 구덩이에 내려놓았다.

 

我对爹娘的坟说: Wǒ duì diē niáng de fén shuō:

부모님 묘지에 대고 말했다.

 

"有庆要来了, 你们待他好一点, 他活着时我对他不好, 你们就替我多疼疼他."

"Yǒu qìng yào láile, nimen dài tā hǎo yīdiǎn, tā huózhe shí wǒ duì tā bù hǎo, nǐmen jiù tì wǒ duō téng téng tā."

여우칭이 이제 갑니다, 아이를 잘 보살펴 주세요, 애가 살아 있을 때 내가 많이 잘못했어요. 저 대신 많이 많이 귀여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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