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讀

2003년 가을. 낙엽

eyetalker 2005. 11. 1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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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초 일요일 아침 남한산성 가는 길.
초행길 서현역사 벽에 걸린 싯귀 한구절.

-김시헌-

낙엽은 미래에의 동경도 없고
슬픔과 희열에 넘치는 감정도 없다.

그러나 세상을 터득한 철학이 있고
애련을 놓아버린 평화가 있다.


"애련을 놓아버린 평화"란 구절은 아마도, 저자나 동병자의
상린.. 즉, 숙고끝에 겨우 얻은, "애욕"에의 저항을 뜻하는
것 일까.

저항함으로써 평화를 얻다.. 그러나, 아직은, 육체가 화형
대에서 타오르기 직전까지는 얻을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평화?

ㅈㅣ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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