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讀

살육과 문명

eyetalker 2005. 11. 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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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육과 문명

인류문명사적 관점에서 바라본 9개의 전쟁사.

아즈텍, 코르테즈의 발밑에 무릅을 꿇다.

처참한 살육의 현장, 무우토막 처럼, 잘려나가는 사지, 어두운 한밤, 들판에서, 호숫가에서, 제단에서 상대편을 붙잡고 벌이는 피비린내,살육의 향연.

밤새읽다 종내에는 악몽을 꾸다.

요는, 서구의 전쟁관,전쟁기술을 동양, 남미, 아프리카의 문명이 극복할 수 없는, 그리고 없었던 역사적 증거의 논술.

서구의 전사들은 동양이나 남미의 문명하에서 사는 전사들이
생래적으로 당연시해온 전제적 통치하의 노예근성과는 다른
상대적으로 자주적,독립적인 시민사회의 자율이 부여되어 있었음

그리고, 최선의 효율과 개인의 이익을 옹호하는 자본주의 정신
이 초래한 결과, 그것은 대량의 적을 보다 효율적으로 말살시키는 전쟁무기의 발달을 중단없이 초래해왔음을 반복적으로 주장.

한마디로,
동양,아프리카,남미는 서구의 "자본주의"가 만들어온 첨단의
전쟁무기를 당할 재간이 없음.

결국, 자본주의는 인간말살과 상통하는 최선의 전쟁무기가 되고,

대단한 저작이나 논지는 간단한 편. 그러나 진실이며 깊은 동감을 표함.
읽는 재미가 있는, 근래 보기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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