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讀

깊은 친애감의 문제

eyetalker 2006. 10. 2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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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20일

 

현재의 '나'는 지금 이 시점의 소유 그리고 관련된 존재의 총합이다.

 

그러니까, 가진 집과 부채, 귀중하게 여기는 소유물을 뜻하는 '소유'와  개인의 존재에 더하여  가족과 부모, 친족, 친지의- 뒤로 갈수록 나라는 존재와의 거리가 한발짝씩 멀어지는, 그러나 그 존재의 의미가 나의 존재에 영향을 미치기는 하는 - 존재의  총합이 된다.

 

가족은 겨우 한뼘정도의 차를 두고 나라는 존재와 조금씩 조금씩 격리된 존재가 될 수도 있고 같은 지붕아래 있기는 하나 실은 강과 산을 넘어 멀리 서 있는 존재 일 수도 있다.

 

'타'라는 존재와 '나'간의 차이가 가까울 수 있는 것은 '깊은 친애감'의 여부에 달려있다.

그 것은 실체적인 친애 일 수도 있고, 정신적인 친애일 수 있다.

 

존재의 불안감이란 확인되지 않는 '깊은 친애감'의 문제라고 해야할 것 같다.

 

'친애'란 결국 공감,동감이고 어떤 결속이다. 결속이란 두 존재의 이끌림이고 의심없는

공존이다.

 

가능하지않은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인식과 이해의 동질성의 확보는 무척 어려워 보인다.

침묵하는 당신을 누가 어떻게 이해해 주기를 바라지 않는 것이 나은 선택이다.

 

그저 묵묵해 있을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작은 개를 끌고 조금씩 내리는 이슬비를 느끼는 산책로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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