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讀

여름휴가, 전경린

eyetalker 2006. 10. 2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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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을 앞둔 날들이라 무척 바쁘다.

 

생각할 틈도 없이 삐질 삐질 안으로 밖으로 땀을 흘리며 일을 하는 나를

 

나는 내속에서 살그머니 빠져나와 내 책상뒤에서서 바라본다.

 

몇달전에 구한 독일제 래미만년필에 검은 잉크를 열심히 주입해두고

 

손가락에 먹물을 묻힌 채 이리 저리 생각나는 구저들을 갈기고 있다. 미친듯이.가끔은.

 

2004,2005 현장비평가 선 "좋은소설"집을 두권 같다놓고 읽었다.

 

전경린의 '여름휴가'

 

함안이 고향인 작가의 어린시절의 기억, 그리고 새자매의 오늘.

 

고분위로 난 산책길을 줄줄이 걷는 그니들의 모습이 영상이 되어

 

나타난다. 시골집 앞으로 내다뵈는 작은 고분군의 모습이 선연하다.

 

 

무척 공감이 갔다. 그니들의 내면이 가슴에 그대로 와닿았다.

 

상황적 측면에서 나자신이 직접 들어도 여러번은 들었어야 했을 반구.

 

그리고 한번도 들어보지도 그래서  이해해보지도 않았던 이야기들을

 

우연히 듣게된 경험이다.

 

전경린을 조금 더 이해하기 시작한다.

 

그래도 그 장편소설의 플롯이나 서술방식은 여전히 미성숙이다.

 

이 여자는 단편이 걸맞는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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