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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식에의 의지
p243, 철학 이야기, 윌 듀란트, 황문수 譯.1983, 문예출판사.
쇼펜하우어
의지는 생식이라는 전술과 수난에 의하여 죽음을 물리친다.
모든 정상적 유기체는 성숙하면 희생적으로 생식의 임무를 서두른다.
수정이 끝나면 곧 암컷에게 먹혀버리는 거미나, 결코 보지 못할 후손을
위해 먹이를 모으는 말벌로부터 몸이 닳도록 일해서 자식을 먹이고 입히고 가르치는 인간에 이르기까지... 생식은 유기체의 궁극적 목적이고 가장 강한 본능이다.
의지는 오직 생식에 의해서만 죽음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죽음의
극복을 확실하게 하려면, 의지는 인식과 반성의 통제를 거의 전적으로 초월해야
한다. 철학조차도 때로는 애를 낳아 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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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결혼보다도 불행한 결합은 없다. 결혼의 목적은 종족의 영속에 있고
개인의 쾌락에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스페인 속담에는 “연애결혼을 하는 자는
반드시 비탄 속에서 산다.“는 말이 있다. 결혼문제를 다룬 문학은 결혼을
종족준비로 보지 않고 반려자를 구하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대체로 무의미하다.
자연은 생식이라는 목적이 달성되는 한, 어버이가 ‘언제까지나 행복하든’, 단 하루만 행복하든 개의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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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자연의 기만이므로 결혼은 연애의 소모이고 반드시 환멸을 일으킨다. 철학자만이 결혼해서 행복할 수 있으나 철학자는 결혼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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