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
엊그제 노인성 불면증으로 인해 야심한 시각에
홀로 일어나.
유령처럼 집안 이곳 저곳을 뒤적이다.
심야의 대로를 달리는 자동차 헤드라이트의
불빛을 아무런 의미없이 내려다 보다.
선셋 블루바드?
결국, 활자와 술의 과용으로 몸과 마음을 버린 폐인,
지난 신문더미를 뒤적이다.
생활칼럼니스트,(이런 것도 있나요??)
“장서령”의 서평을 마주치다.
* 장이 아니라 김서령이군. 동네 가게 아줌마 얼굴을 닮았다.
(포도주 달라면, 처음에 빨간색 진로포도주를 주고 고개를 저으면
삼페인을 주고, 다시 아니라고 하면 그제사 먼지가 수북히 덮힌
마주앙 스페샬 화이트 리스링을 걸레로 문지르며 내어주는
수퍼 아줌마의 얼굴이다.)
주억거리다. 밤새 주문했더니.
책이 배달되어왔다.
소설속의 철학이다. 김형경의 소설 “담배 피우는 여자”에
대한 코멘트다. 김형경에 대한 언급, 저자는 작중에서
“사랑은 그 대상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것이 만들어내는
도취의 세계, 환상의 세계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P131.
음... 그런거야? 신음케 만든다.
그녀가 1960년 생이라 다행이다. 최소한 누나뻘이다.
한 삼년쯤은 득도가 늦어진다해도 느긋할 수 있으려나.
LIST
'雜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설속의 철학. 김영민, 이왕주, 문학과 지성사 (0) | 2007.03.02 |
---|---|
최후의 만찬 (0) | 2007.03.02 |
운명, 처칠 (0) | 2007.02.22 |
생식에의 의지. 쇼펜하우어 (0) | 2007.02.21 |
김병종의 화첩기행 其 1 (0) | 2007.0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