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讀

최후의 만찬

eyetalker 2007. 3. 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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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1절기념 마라톤이다

 

여의도 수변광장에서 목동 나이아가라 호텔을 지나

돌고돌아 다시 돌아오는 코스.

 

선유도 주변을 지날 때 한강의 물고기떼가

들썩이는 소리를 여러번 들었다

뛰어들고 싶었다

 

기계적움직임 세시간반을 견디려면

그 고통을 잊기위해 달콤한 사건들을

생각하게 된다

 

몇가지 고통의 기록이다

 

[최후의 만찬]

 

죽어야 할 어떤 시점에 내가 마련할 만찬은?

 

1. 수변이다. 찰랑이는 물결소리를 마지막으로

듣고 싶을 것같다. (강이든,바다든,호수든)

 

2. 헤네시 꼬냑 두병쯤 있으면 좋겠다.

두툼한 얼음조각과 조니워카 블루 한병도 필요하다.

이쯤해야 충분히 기분좋게 취할 수 있을 것이다.

 

3. 체칠리아 바르톨리가 부르는  슈베르트의

라 파스토렐라 를 마지막으로 듣고 싶을 것 같다

 

아니면 변도변씨의 교향곡"전원"을 들려다오.

내 일요일 아침의 "레파토리"다.

 

 

4. 박동진의 판소리. 몽룡이 옥에 갇힌 춘향의

손을 잡는 장면을 들을거다..

 

 

5. 쿠바산 시가 두어개.

사적 관점에서 가장 싫어하는 담배회사 B.A.T의

던힐 레드 두어갑을 피울것 같다.(마지막으로)

그들이 학대했던 상하이의 빈민들은 고통속에 죽은지

넘 오래다. 이제.

 

6. Vikram Seth. A Suitable boy의 중간쯤을 읽다가

주인공이 좋아하는 TH의 책이 놓인 장면을 다시한번

찾아볼 것같다.(마지막으로)

TH=Thomas Hardy

 

 

7. 친애하는 로자의 사진 1장을 들여다 본다

 

이쯤이면 최후의 만찬으로 족하다.

 

 

[ 밧데리]

 

사랑은 밧데리의 방전과 충전과정에 다름

아니다.

 

방전상태가 너무 오랠때까지 방치하면 충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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