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讀

장정일의 독서

eyetalker 2007. 3. 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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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일의 공부.2006년11월, 랜덤하우스 코리아 刊


중졸출신의 소설가, 시인, 독서가! 장정일의 책이다. 그의 책을 산 것도 근 10여년 만이다. 그의 독서일기를 몇 권인가 읽었었다. 이상하게도 그의 소설은 한 권도 읽은 적이 없다. 왜 일까? 아마 외설시비에 휘말린 책들이 많아서 그의 소설이 무척 외설적일 것으로 지레 짐작한 탓일 것이다.


그가 이책을 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마흔 넘어 새삼 공부를 하게 된 이유는 우선 내 무지를 밝히기 위해서다. 극단으로 가기위해, 확실하게 편들기 위해, 진짜 중용을 찾기위해!”


뭔 말인지, 약간 어리둥절하긴 한데..예를들면, 아마도, 민주노동당을 좋아해야 하나, 아니면 민노총의 개싸움을 보고는 이 자식들을 쓸어버려야 하나를 고민하게 되어서 어느 쪽인지 확실히 해보겠다는 식의 이야기인가보다.


사실은 이렇다. 이 나라의 문제, 전 세계의 문제적 현상을 읽어내고 그 이면들을 다시 곱씹어 보자는 이야기다. 이 땅을 사는 우리들에 대한 비판. 미국과 한반도의 문제적 관계, 서슬퍼런 잔인무쌍, 이 자본주의를 살아내는 방법등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다양한 책들의 독후와 해석.


‘인문학 부활 프로젝트‘라는 부제를 붙인 것은 좀 오버스럽다.. 아마 출판사의 신입사원이 작가의 동의없이 제멋대로 가져다붙인 것이 분명하다.  대체로 ’부활‘이란, 맘대로 되는 사건인 것은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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