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한잔 하는 기분으로 읽은 소설.
일본 소설두어권, ' 도쿄밴드왜건', '혼자있기 좋은날'
알랭보통의 오래된 소설 '왜 나는너를 사랑하는가'
'혼자있기좋은 날'은 2007 아쿠다가와 상 수상작이라는데,
읽어보면 알지만, 우리처럼 상당부분 스토리 중심에다가 역사성
또는 이데올로기적 치열성이 적당히 가미된 현대 소설에 익숙한
한국인들에겐 아마도 닝닝할 듯.
시쳇말로 영 '깜'이 아닌 듯 느껴진다.
스무살 주인공 치즈, 일흔하나된 할매 깅코, 교사로서 느닷없이 중국으로
날아버린 치즈의 엄마 (나중에, 사람좋게 생긴 중국남자와 결혼하겠다고
나선다.) 가 주인공 들이다.
소위 말하는 '고양이 이마'사이즈의 집에 사는 일본 사람들의
고양이 같은 이야기다..
일본소설계는 그야말로 난장판에다가 작품성을 제대로 판가름 하기
어렵게 되어있다... 일단 너무 많다. 지향성도 360도다. 트렌드가 없다.
잘 모르겠다.
'도쿄밴드왜건'
헌책방과 카페를 겸한 오래된 집에 사는 소시민 가족의 일년이다.
이 양반들은 이렇게 산다.
닝닝한 계란말이에 오차에 밥말아먹고
떨어지는 �꽃잎을 바라보며 만정을 녹이다.
정종 한잔 끊여먹고 예전의 연인을 그리워하며
훌쩍 거리거나, 아니면 조증에 걸린 미혼모처럼
뽈짝거리거나.
한국에서, 번역된 이 소설을 읽으면서 스스로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나, 번역자나, 출판사나 '민나도로보'다.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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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라는 여자를 사랑하는 '알랭 보통'의 연애전말기다.
다 아는 이야기다.
좋아하는 여자를 만난다. 너무 자주한다. 식상한다.
여자는 다른 좋은 남자가 생긴다. 남자는 분노하다.
남자도 다른 여자를 만난다. 시간이 흐른다.
서로에 대해 추억을 되새김질한다.
소처럼..
재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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