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讀

화폐전쟁, 쑹훙빙, 랜덤하우스 2008년7월

eyetalker 2009. 3. 29.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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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전쟁. 쑹 훙빙/랜덤하우스 20087월 초판1

 

20076월에 중국에서 원저 초판이 발행되었다고 한다. 대개의 우리가 2008 9월경부터 주변 실물에 급변이 발생하고 자산의 많은 부분에 포지션의 대소에 따라 다르지만 노출된 만큼 모두-  2, 3도 화상을 입은 것을 상기해보면, 저자 만큼은 중국인치고는 (금융)세상을 무지 무지하게 빨리 캐치한 것이 되고, 태산에서 도를 닦다가 내려온 것이 분명하다고 인정 해야 할 것 같다.

 

초반부의 로스차일드이야기는 아직은 그 내막을 들어본 적이 없는 중국사람들 몇몇에게 단위로는 수억 단위일 것이지만-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라고 치자.

 

이 책은 후반부에 중요하고 현실적인 이야기가 다 담겨있다. 중국 서적 특유의 중언부언, 침소봉대, 허장성세 작법이 거슬리기는 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중요한 이야기를 혹시 독자가 잊어 먹었을 까봐 재론하는 것이라고 이해해주면 된다.

 

엊그제부터 신문에 나오기 시작한 중국발 기축통화변경문제도 이 책의 말미에서 주장되고 있는 것을 보면, 그 문제의 중국 고위 금융당국자는 이제서야 이 책을 다 읽었나 보다. (농담.)

 

읽다 보면 손바닥에 국제금융재벌의 음모의 실체를 밝혀내겠다는 저자의 몰아적 사명감이 흠씬 묻어난다. 흥미진진하기도 하지만 흥미를 반감시키기도 하는 전략이다. 지나친 점도 많지만 이 또한 (국제금융재벌의 음모와 속성상 동일한) 저자의 책 팔아 먹기 전략의 하나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사실 보고자 하면 모든 것은 음모의 결과일 수도 있다. 아니면 말고..

 

P 148

국제 금융재벌이 큰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의 하나로 경제         불황의 조작이 있다. 그들은 먼저 신용대출을 확대함으로써 경제적 거품을 조장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투기에 집중하게 한다. 그런 다름 통화량을 갑자기 줄여 경제불황과 재산가치의 폭락을 유도한다. 그리고 우량자산의 가격이 10분의1, 심지어 100분의 1가지 폭락하기를 기다렸다가 갑자기 말도 안 되는 싼 가격에 사들이는 것이다.

 

 

 

P 300

국제 금융재벌들이 노리는 최고의 목표는 단연 중국이다. 그들은 반드시 중국의 금융체제를 공격할 것이다. 손을 쓸 것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다전술은 대체로 일본을 공격할 때와 거의 비슷할 것이다. 먼저 중국경제에 잔뜩 거품을 끼게 한다. 중국 경제는 이들의 도움아래 몇 년 동안은 최고의 번영기를 누릴 것이다. 1985-1990년 일본경제가 그러했던 것처럼 말이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무자비한 공격을 퍼 부을 것이다. ‘원거리 비 접촉방식의 금융 핵 공격에 중국 경제에 대한 세계인의 믿음은 산산조각이 나 버린다. 국내와 국외의 자금은 황급히 회수에 들어간다. 마지막으로는 중국의 핵심자산을 헐값으로 사들이고 중국 경제를 철저하게 해체하면서 ,,,,

 

P 305

IMF와 결탁한 국제 금융재벌들은 벌써부터 그물을 치고 고기들이 모이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IMF는 가혹한 구제조건을 내세우면서 얼떨결에 재수 없이 걸린 개발도상국들에 유명한 IMF네 가지 명약을 먹도록 몰아댔다. ‘네 가지 명약이란 국가 핵심자산의 사유화, 자본시장의 자유화, 자본 생활요소의 시장화, 자유무역의 국제화였다.

 

P 426

중국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해 금은 보유고를 늘려야 한다. 중국 내 모든 금광과 은광자원은 가장 중요한 전략자산으로 철저히 보호하고 전면 국유화를 시행 해야한다.

 

P 453

.. 가장 재수가 없는 사람은 가짜 돈을 손에 넣기 전에 물가가 전면적으로 상승해버린 경우다. 그들의 손에 있는 돈은 물가가 상승하면서 점차 구매력을 잃어 버린다…. 따라서 통화 팽창의 과정은 곧 사회의 부가 이전되는 과정이다. 이 사이에서 은행시스템과 멀리 있는 가정은 재산의 손실을 본다.

 

P 457 서브프라임과 알트A모기지 대출 : 자산 쓰레기

   P 463 서브프라임 대출 CDO (Collaterized Debt Obligagions) ; 농축형쓰레기 자산

 

P469 합성 CDO ; 고순도 농축형 쓰레기

P474 자산평가기관 : 사기의 공범

 

P 479 결론적으로, 월 가의 금융혁신규칙은 잘되면 은행가들이 천문학적 숫자의 보너스를 챙기고, 잘못되면 납세자와 외국인들이 그 손실을 부담하는 식이다. 누가 이기든 지든 금융혁신과정에서 은행시스템에 의해 고배율담보의 채무로 창조되는 거액의 채무화폐와 통화팽창이 반복되고 순환되는 필연적 결과를 가져와 세계인들이 창출하는 재화를 재분배하게 된다. 전세계적으로 빈부격차가 점점 심해지는 것도 이 대문이며, 이 세상이 점점 화합하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P 480 채무의 내부폭발과 유동성 긴축

.. 곧 이어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고 투자자들은 부동산 시장에서 퇴출되기 시작한다. MBS CDO는 인기가 시들해지고 채권시장과 어음시장에도 갑자기 유동성 긴축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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