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讀

이완용/김숨/작가란무엇인가/I am Malala/멀고먼 힌두쿠시/The little coffeshop in Kabul

eyetalker 2014. 2. 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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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휴에 몰아 보다.

 

 

(1)이완용(1858-1926) 평전- 김윤희/ 한겨레역사인물평전

- 1858년 성남 낙생면 백현동 출생/6세에 천자문 떼다

-1870년 (13세) 양부 이호준 전라감사

-1882년 (25세) 과거급제

-1887년(30세)  주미 공사관 참찬 부임

-1890년(33세)  귀국

-1898년(41세)  전라북도 관찰사

-1905년(48세)  학부대신-을사조약 찬성 서명

-1907년 (50세) 대한제국 총리대신

-1909년 (52세) 이등박문 피격사망- 조문차 다렌 방문

-1910년 (53세) 순종의 전권위임장으로 한일합병조약 서명

-1911년 (54세) 조선귀족 백작작위

-1919년 (64세) 이등박문 사망 10주기 제사참석

-1926년 (69세) 옥인동에서 병사

 

결론적으로 '이 완용'보다는 고종의 우유부단이 화를 불렀다는 주장. 당초 1884년 갑신정변, 1894년 갑오개혁, 1898년 독립협회 운동에 참가했던 '이 완용'이, 종국에는 고종과 왕실에 대한 의리를 앞 세우면서 정작 민족자주권을 가볍게 이등에게 넘긴 이유와 그 과정이 궁금했다.

 

흥미진진. 다시 꼼꼼히 읽어볼 가치가 있다.

  

(2) The little coffeshop of Kabul- Deborah Rodriguez

2007년 카불을 탈출할 때 까지 탈리반이 막 물러간 아프가니스탄에서 미용학원과 커피숍을 열었던 한 미국여인의 일지를 소설화했다. 이슬람 전통사회에서 여성들이 겪는 반인간적 수난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다. 여자의 노예화, 사물화는 수십년간 이어지는 전쟁통에 더 더욱 악화된다. 극단적 남성중심사회가 여성에게 가하는 반인륜적 처사에 새삼 놀라게된다. 이들을 어찌할꼬.

 

(3) 작가란 무엇인가- 파리마치의 작가 인터뷰를 모은 책이다.

해밍웨이부터 밀란 쿤데라 등등 저명작가들의 육성 인터뷰를 엮었다. 번역문이 건조한 것이 조금 걸린다. 윤활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부분적으로 거친 면이 보인다. 그들의 인터뷰 내용을 조금 더 주의깊게 읽었어야한다. 다시 읽어보지 뭐.

 

(4) 국수- 김숨

며칠전 모 일간지에서 동인문학상 선고에 든 소설집이라는 소개에 읽어보다.

대부분 노년의 비참한 인생살이들을 주로 대상으로하는 단편 집이다. 표제작 국수는 과연 그럴 듯하였으나 대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다. 심금을 울릴만 하지 않다. 식상하다고 할 수 도 없고..뭐랄까..마뜩하지 않더고 해야하나.. 이 저자는아마 올해 수상하지는 못할 것 같다.

 

(5)  I AM LALALA- Malala Yousafzai

 

파키스탄 최북단에 자리잡은 SWAT지구는 파키스탄이면서 파키스탄이 아닌, 사실은 파쉬툰족의 땅이다.

 

이들 종족은 아득한 예전부터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북부 산악지대에 흩어져 살어오는 산악부족.  인구 총세는 4천만이라고 하는데, 천만 정도가 살길을 찾아 파키스탄 최남단 카라치가 있는 신드주에 살고 있다고 한다. (파키스탄 총인구는 1억8천만.)  저자에 따르면, 이 종족은 예로부터 독립정신이 강한 반면 족벌-파벌주의가 도에 넘칠 정도라 분파투쟁으로 날이 새고 지는 모양이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정도가 아니라 배탈이 나서 피가 철철 흐른다는 식이다...

 

부르카를 뒤집어 쓰고 집에 쳐박혀 있으라는 탈리반의 명령을 거역하고 아버지가 세운 여학교를 다니며 이슬람 여자아이들의 학교다닐 권리를 주장하다가 그만 이들의 미움을 산 끝에 사주를 받은 청년으로부터 머리에 총격을 받고 중태에 빠진다.

 

꾸란에는 '여자는 보물과 같은 존재라, 아끼고 귀히 여기라'는 언명이 나오는데, 현실의 이 지역 강권 무술림 남자들은, 여자라 귀한 바, (남이 볼세라, 뺏을 세라, 뒤안에 감금해 버리고 있고), 여인이 이를 어기면 바로 죽여버리겠다는 샤리아 법을 강요한다. 길에 나오지도 못하는 바 어찌 감히 학교를 다닌다는 것인가?? 가 탈리반의 논리다.

 

중태에 빠진 Malala는 영국 버밍햄의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건지고, 유엔에서 연설한다.

 

이슬람 세계에 사는 무슬림 여성의 운명.

 

 

(6) 멀고먼 힌두쿠시- 김병호

한민족이 원래는 아리안 족이었다고 주장한다. 흥미있다.

 

2014.2월3일

入春이 멀지 않다.

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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