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讀

Rothchild

eyetalker 2005. 11. 1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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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작가 데릭 윌슨의 1994년작, 원제 Rothchild에 최근의 "부자되세요~" 신드롬에 편승해 보자고 했던지 출판사가 "가난한 아빠 부자 아들" 이라는 졸렬한 제명을 붙였군요. 이 책 전 3권을 막 다 읽었습니다. 로스차일드 250年史에 대한 장대한 저작임에 틀림없으나 이 책의 기술 방향은 상당히 로스차일드에 호의적인 편 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2권의 권두에 다음과 같은 저자의 친절한 안내문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 로스 차일드 집안 사람들의 너그러운 도움 없이는 나는 이 책을 쓸 수 없었을 것이다..
로스차일드 사람들이 준 자료를 바탕으로 나는 정확한 역사를 재현하는 데 힘썼다."

로스차일드 가문이 하사한 자료를 기초로 쓴 로스차일드 이야기를 완전히 믿을 수 있을까요?
인간은 누구나 잘못한 것은 숨기고 싶어하고, 미화하고자 하는 어쩔수 없는 본능에 지배받고
있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나만 그런가?)

이 책과 거의 동시에 1715페이지에 이르는 장대한 또 다른 저작, 히로세 다까시의 일어판 "붉은 방패"를 독료하면서 개인적인 관심에서 비롯한 "유대인 읽기"를 모두 마치기로 햇습니다.. 종착점은 "로스 차일드 재벌사"가 되어버렸습니다만,

로스차일드의 재벌그룹은 지구상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세계자본의 실체 그 자체라고 하는군요.

전 지구규모의 사업의 대다수는 로스차일드 일족이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약 150년전에 중국이라는 거대한 대륙 전체를 집어 삼켰던 "아편"부터 시작해서, 아시아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담배"장사. 한국이 세계 제4위의 수입국으로 부상한 "위스키"장사, 석유,곡물,금속,무기,핵무기,원자력발전소까지. 가까운 예를들면, 1880-1890년대에 "영미연공사"라는 이름으로 상하이에 대규모 담배공장을 벌였던 British American Tobacco (BAT)가 경남 사천에 최신식 담배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지금 시중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던힐"이 이회사 제품이죠. 우연히도 제 고등학교 동창 한명이 회사의 중요한 직책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꽤 맛이 순하더군요, 피워보니.

"로스차일드"의 가문의 융성은 250년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환전상을 시작한 마이어 암셀 로스차일드로부터 시작해서 그의 다섯 아들이 프랑크푸르트를 비록하여 영국,프랑스,오스트리아,이태리로 각자 흩어져 다국적 기업을 이루면서 비롯되었습니다. 기나긴 세월동안 이들은 나라별로 별도의 가문을 이루어 나가면서도, 초기에는 각 나라별로 흩어진 사촌들끼리 근친결혼을 거듭하면서 일족의 결속을 철저히 다지고, 그 이후에는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타 유력 기독교 가문과의 결혼을 거듭하면서 규벌- 결혼을 통한 가문간의 결합이 족벌을 이룬 상태죠- 을 이루게됩니다.

그 동안 겪는 사건들, 프랑스대혁명, 나폴레옹 전쟁, 식민지 침략전쟁, 남아프리카 침략전쟁,1차대전,2차대전,인도차이나, 알제리아 침략전쟁, 중동전쟁등 세계사의 전 혼란기를 무대로 이들은 부를 축적하고 세계를 그야말로 거미줄처럼 에워싸게 됩니다. 전쟁에 소요되는 엄청난 전비를 생각하면 당시부터 거부였던 로스차일드 일족이 벌어들였을 돈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하는 것 이었다고 합니다.

로스차일드 가문, 재벌에 대한 다양한 견해가 이 세상에 나돌고 있습니다만, 제가 느낀 점은, "돈"을 버는 재주와 지키는 재주에 관한 한 역사상 이들을 능가할 존재는 없을 것 같다는 것과, 우리가 그리고 우리의 자손들이 대대,로 죽을 때까지 먹고, 마시고, 걸치고, 두르고, 씻고, 문지르고, 피우고, 타고, 그리고 때로는 그에 의하여 죽임을 당하게 될 수도 있을 거의 모든 재화와 약품과 무기가 로스차일드를 정점으로 하는 가문에 속한 아니면 관련이 깊은 기업들의 손아귀에 들어가 있다는 사실에 우리 모두가 전율을 느껴야할 충분하고 명백한 이유가 있다는 것 이었습니다.

요즘 신문마다 전면 광고로 등장하는 BAT의 담배광고뿐만 아니라, 최근에 애널리스트의 삼성전자 주가 전망에 대한 보고서 파문으로 유명해진 UBS워버그 증권, 여기서 UBS는 United Bank of Swiss의 약자입니다만, 비밀주의로 유명한 스위스 은행의 대부분도 로스차일드 재벌에 속한 회사라는군요. 요즘 거리에 심심찮은 광고공세를 벌이는 "클럽메드"도 마찬가지이구요.

금융에 관해서는 로스차일드 규벌이 전세계를 평정한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JP모간, 골드만 삭스, 리만브라더스, 알리안츠 생명보험, 모간 그렌펠등등 내노라하는 금융기업은 거의 로스차일드의 일족과 규벌들이 지배하는 괴물들 이더군요.

전세계적으로 로스차일드에 대한 맹공격이 이루어져 왔습니다만, 그 촛점은 다음 네가지로 축약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1. 제국주의 침탈의 시대에서 부터 소비에트 연방의 붕괴에 이르는 냉전의 종말기까지, 석유,식품, 철
도,금속,항공,귀금속, 무기, 원자력 이권을 독점하기 위한 식민지,제3세계 침탈의 배후에는 반드시
로스차일드 자본과 그 규벌이 존재했다. 얼마전에 신문에 나온 바 있습니다만, 지구상에 미국자본
의 지배를 받지 않고 있는 유력한 석유산출국은 이란과 이라크 뿐이라고 합니다. 미국이 이라크를
협박하는 이유중의 하나라고도 할 수 있겠죠. 석유자본의 대부분은 유대인 로스차일드 자본임이
명백합니다. 쉘,BP,등등

2. 인류역사상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막대한 부의 축적을 감추기 위해 세계각지의 택스헤이븐을 철저
히 이용하고 정당한 세부담을 영속적으로 회피한다. 결국, 대다수 인류의 피와 땀을 착취한 그 엄청
난 부를 자신들의 규벌에 속한 소수의 선책된 자들만이 독점적으로 누리게 하면서 최소한의 분배
마저도 철저히 회피하는 파렴치한 책동을 계속하고 있다.
* "로스차일드-가난한 아빠, 부자아들"에서는 로스차일드 일가의 자선활동에 대한 사례 소개가 가
유난히 많이 눈에 뜨이더군요. 도둑이 제발 저린 경우 일까요?

3. 반인류적 무기상인이다. 특히, 원자력이권을 거의 독점하면서, 우라늄의 산지를 거의 이들 일가가
독점하고 있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로서 이들은 필요하면 원자력발전소의 사고에 따른 방사능
누출과 그 문제까지도 은폐시키려고 노력함으로써 일가의 장사에 장애가 될만한 요인은 절대로
용인하지 않는다. 무기장사만큼 큰돈 되는 장사는 없죠. 최근의 F15K와 닷소 라팔의 입찰에서 값
싸다고 하는 닷소의 라팔이 탈락하고 비싸다는 F15K가 낙찰되었고, 이에 대한 반발이 거세자
보잉이 F15K가격을 내려서 급기야 다소보다 싸져서 국방부가 서둘러 계약을 종결지어려 한다는
기사가 있었지만, 보잉과 닷소가 짜고 치는 고스톱판 일 수도 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4. 선진국의 미디어(언론, 방송,영화)를 장악하고 자가의 규벌에 유리한 뉴스만을 선택적으로 전세계
로 타전시키고 ( 예를들어, 친 이스라엘, 반 아랍) 이를 이용하여 인류를 세뇌시키고 있다.
(예; 할리우드 영화계).

그렇다고 '유대인이면 모조리 나쁜 인종이다' 라고 말하고 나서지는 말아야합니다. 유대인들중에서도 수많은 빈한한자들이 존재하고 같은 유대인들에게 피를 빨리우며 살아가는 처지에 있는 사람도 엄청나게 많은 것도 사실이니까요.

장구한 이야기의 결론은?

ㅈㅣ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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