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讀

레미제라블

eyetalker 2005. 11. 1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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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빅또르 위고

그러니까 영어식 표현이라면 The Miserable이 되겠군요. 꼬제트, 쟝발장, 마리우스 그리고 형사 쟈베르. 이들의 이름만 알고 지내다가 얼마 전에 작심하고 번역판 전6권을 읽었습니다. 대장편이군요. 여섯 권이나 될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말입니다. 뒤마의 “몽테크리스토 백작”이 다섯 권이었는데.

1862년 위고의 서문은 ;

“사회에는 법률과 풍습으로 말미암은 차별이 존재하여 그 것이 문명 속에 인위적으로 지옥을 만들어내어 신성한 운명을 인간의 불행으로 뒤얽히게 하는 한, 그리고 이 시대의 세 가지 문제, 프롤레타리아 탓으로 남자가 낙오되고, 굶주림으로 여자가 타락하고, 어둠 때문에 아이들이 비뚤어지는 세 가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또 어떤 지역에서 사회적 질식 상태가 생길 가능성이 있는 한, 다시 말해 좀더 넓게 보아 이 지상에 무지와 비참이 있는 한 이러한 책들이 쓸모없지는 않을 것이다.“

쟝발장, 그리고 어린 종달새 “꼬제트”의 어머니 “팡틴느”의 이야기입니다. 굶주리는 조카들 때문에 훔친 빵 한 조각으로 인해 시작되는 기나긴 감옥생활, 그리고 전과자로서의 쟝발잔의 운명.

150년쯤 지난 지금도 가끔씩 신문의 사회면을 장식하고 있고. 팡틴느의 비극도 지금 이순간, 비현실적이지 않습니다. 불행히도 이 사회라는 괴물속을 살아가다보면 본인의 진의라는 달리 복창터지는 일이 벌어질 가능성은 누구에게나 있고, 두 눈 딱 뜨고 똑바로 걷지 않다가는 벽돌로 앞 통수를 얻어터질 수 도 있는 게 이 세상이죠.

변역판 전 6권은 다음 소제목을 달고 있습니다.

종달새 코제트
팡띤느의 슬픔
워털루 전쟁
장발장
혁명 바리케이드 도둑
사랑 죽음 영혼

몽테크리스토 백작에서는 주인공 “에드몽 당테스”, 그러니까 후일의 몽테 크리스토 백작이 이탈리아의 어느 항구에서 프랑스 마르세이유로 귀환하던 중에, 타고 있던 배의 선장이 , 당시 엘바 섬에 유배된 나폴레옹으로부터 파리의 나폴레옹 잔당에게 전하는 불순한 서신을 받아오는 일에 연루되었다는 모함을 뒤집어쓰고 10수년간의 토굴감옥 생활을 한다는 설정인데, 여기서도 워털루 전쟁이 등장합니다. 1789년, 프랑스 대혁명 이후 프랑스 사회에 휘몰아친 대폭풍을 같이 뚫고 나가는 느낌이 듭니다.

쟈베르의 죽는 방식은 약간, 의외였습니다.

ㅈㅣ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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