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讀

사람아, 아 사람아

eyetalker 2005. 11. 2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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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간첩단 사건의 피해자, "감옥으로부터의 편지의 저자 신영복씨가 번역.

다이 호우잉이 문혁시를 배경으로 자신의 사랑이야기를 소설화 한 책.

문혁 당시의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번역문이기 때문인지는 모르나 등장인물들이 실화든, 소설에서든, 상당히 시골스럽게 행동하고 사고하는 경향을 많이 엿볼 수 있다. 이 것은 역으로, 사실성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등장인물들이 겪는 다양한 고난,정신적,육체적 마멸의 순간이 보다 순도높게 느껴지게 하며, 소설이라는 작위에 대한 무의식적 거부감응을 거의 감지 못하게 하는 흡인력이 있다.

이 같은 느낌은 일전에 영문으로 씌여진 동시대배경의 소설인 WAITING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손유에라는 여자주인공, 그의 딸 한한, 호젠후가 주요등장인물이다. 젊은 연인들의 사랑, 가족과 이웃등 살아가면서 고착되는 주변에 둘러쌓인 상태의 나이든 사람들 간의 사랑은 무척 다르다. 더구나, 문혁이라는 사상의 철감옥을 벗어 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더욱 힘들 수 밖에.

ㅈㅣ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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