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讀

파르마의 수도원. 스탕달

eyetalker 2005. 11. 2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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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탕달이라, Stendhal, 이 사람, 이태리 사람인 줄 알았더니, 프랑스 사람이네. 적과 흑이라



는 소설은 국방색껍질의 동서문화의 소설로 읽었던 것 같고, 줄리앙 소렐 이라고.



이것은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48,49권.



장편의 종장은 영어로 한다면 "To the Happy Few"라는 헌사 한 구절로 끝나는 바, 그 의미,



'제약없는 행복의 추구'를 소설의 주제로 삼았던 저자가 세속에 던지는 한마디. 180여년이 지



난 지금까지도, 원한다면 조심스레 그 헌사를 낚아챌 수도 있겠다. 하지만 세상이 그렇게 호


락호락할까?



역자의 작품해설의 일절;



"....후회없이 어떠한 사회적 제약이나 윤리도덕적 구속도 없이 본능이 시키는 대로 삶의 순간



을 누리자는 제안으로서... 스탕달이 이상으로 생각한 정열적인 삶의 조건..."



어쩌구 저쩌구가 나열된 바, 소설은 소설, 그 땅은 그땅, 푸른 피는 푸른 피.



1830년대 이태리 소공국의 궁정비화소설이지머.



주인공 파브리스는 친고모, 나중엔 산 세베리나 공작부인, 의 연정을 받는 유쾌하고 총명한



청년으로 자라게 되고, 나폴레옹이 엘바섬을 탈출하여 벌이는 워털루 전쟁에 단지 나폴레옹



에 대한 숭배감만으로 아무런 방패없이 뛰어 들어 우왕좌왕 모함을 즐기다 돌아온 뒤, 이 부



분은 빅톨 위고가 레미제라블에서 소상히 소개하는 나폴레옹 전쟁의 어떤 일절을



생각나게 한다. 스탕달은 본인 실제로 나폴레옹의 이탈리아 원정군 소속으로 참전했다는



군.(음~ 대단해요.)



떠돌이 극단의 여배우 마리에타와 의 연애행각, 유쾌한, 때문에 그의 기둥서방이자 광대인 질



레티와 결투끝에 그를 살해. 성채에 감옥에 감금된 파브리스는 성채 사령관의 딸 '클레리아



콘티"와 사랑에 빠진다. 아버지를 배신하고 수인의 탈출을 돕는 클레리아는 죄책감으로 아버



지가 권유하는 정략결혼- 돈 때문에-하고, 파브리스는 보좌주교가 되어 그녀를 따라다닌다.



결국에, 물론 점잖은 소설이라 육체적인 사랑의 묘사는 일절없이, 인간의 심리묘사만으로 일



관하는 무미건조를 끝까지 유지하지만, 다시는 그를 보지 않겠다고 성모마리아에 바친 클렐



리아의 맹세로 인해, 밤에만, 불빛없는 곳에서 만나기만 한, 두사람 사이에는 산드리노란 아



이가 태어나고, 두사람말고는 아무도 내막을 모른 채로, 이 아이는 클로렐라의 남편 크레센치



후작의 아들로 키워진다.



그러나, 파브리스와 클레리아는 계략을 꾸며, 아이를 병들어 죽은 것으로 위장하여 유괴하지



만, 아이는 그 과정에서 사망. 클레리아도 잇달아 사망하게 된다.



파브리스는 연이은 불행끝에, 파르마의 수도원에 은거하다 일년 뒤, 사망. 산세베리나 공작부



인도 그 일년 뒤 사망. 사랑의 서사시는 종막을 고한다는 내용.



성년이 되어서는 별로 깊이 빠져서 읽혀지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게된다.





역시, 이런 책들은,



아직은 볼살이 남아 있고, 뺨에 불그스레한 어린 빛이 사라지지 않은 때에 읽어야..



다 읽고나니, 바보같다는 생각이 듦.



ㅈㅣ 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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