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
순정, 성석제.
주인공 “이치도”란 도둑같지 않은 캐릭터의 도둑은 어린시절부터의 말썽꾼이다. 그 어린 시절이란, 60년대 중후반쯤 보편적인 읍내풍경을 배경으로 한다. 강원도 언저리에 달려 있는 내륙 오지라고 보면 되겠다.
황두련이란 예쁘고 영민한 여학생을 순정의 대상으로 하는 도둑 ’이치도‘의 행각이 줄거리다. 가난으로 인한 어려운 시절의 고통을 주제로한 자잘한 스토리의 전개는 유사한 수많은 소설들의 전개,배경,의미에서 차이질만한 것은 크게 없어뵈고, 화술자체도 그다지 큰 감흥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듯하다. 칠팔십년대, 당시의 소설가들이 늘어놓던 멀지않은 그 과거의 이야기들을 왜 그와 똑같은 방식으로 풀어놓고 있는 지 궁금하다.
결국은 실화, 수기류에 해당할 법한 잡문이다. 작가의 술회나 감상의 표출을 극단까지 억제하고, 단지 이야기 그 자체만으로 소설을 완성시키고자한 일종의 실험 같은 것일까.
독서에서 소설이란 걸 가볍게 보면 안된다는 생각은 이런 류에 부닥칠 때다. 해석이 어려워지는 때.
소설이 장난이 아닌 것은, 작가의 전 경험과 지식, 사상과 사고의 형태와 방식을 단번에 독자가 빨아들이는 작업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소설은 인간성의 고양, 그 폭넒힘에서 최상의 수단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작가는 고혈을 빨아먹히는 자의 입장에 선다. 그러므로, 소설읽기를 즐기는 자는 드랴큐라에 버금갈 흡혈귀다.
주인공 “이치도”란 도둑같지 않은 캐릭터의 도둑은 어린시절부터의 말썽꾼이다. 그 어린 시절이란, 60년대 중후반쯤 보편적인 읍내풍경을 배경으로 한다. 강원도 언저리에 달려 있는 내륙 오지라고 보면 되겠다.
황두련이란 예쁘고 영민한 여학생을 순정의 대상으로 하는 도둑 ’이치도‘의 행각이 줄거리다. 가난으로 인한 어려운 시절의 고통을 주제로한 자잘한 스토리의 전개는 유사한 수많은 소설들의 전개,배경,의미에서 차이질만한 것은 크게 없어뵈고, 화술자체도 그다지 큰 감흥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듯하다. 칠팔십년대, 당시의 소설가들이 늘어놓던 멀지않은 그 과거의 이야기들을 왜 그와 똑같은 방식으로 풀어놓고 있는 지 궁금하다.
결국은 실화, 수기류에 해당할 법한 잡문이다. 작가의 술회나 감상의 표출을 극단까지 억제하고, 단지 이야기 그 자체만으로 소설을 완성시키고자한 일종의 실험 같은 것일까.
독서에서 소설이란 걸 가볍게 보면 안된다는 생각은 이런 류에 부닥칠 때다. 해석이 어려워지는 때.
소설이 장난이 아닌 것은, 작가의 전 경험과 지식, 사상과 사고의 형태와 방식을 단번에 독자가 빨아들이는 작업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소설은 인간성의 고양, 그 폭넒힘에서 최상의 수단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작가는 고혈을 빨아먹히는 자의 입장에 선다. 그러므로, 소설읽기를 즐기는 자는 드랴큐라에 버금갈 흡혈귀다.
LIST
'雜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의 차가운 손. 한강 (0) | 2005.11.21 |
---|---|
고기잡이는 갈대를 꺽지 않는다. (0) | 2005.11.21 |
설득의 심리학 (0) | 2005.11.21 |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김형경 (0) | 2005.11.21 |
소유의 종말 (0) | 2005.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