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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의미를 찾으려한다면 삶은 결코 불가능하다. -까뮈-
11월의 첫 일요일이다. 비는 그쳤다.
아침일찍 공항에 다녀와서 아이들과 던킨 도너츠를 먹었다.
비가 완전히 그치고
다시 모락산에 올랐다.
The Crazed를 완독했다.
'지앤'은 결국 '메이메이'와 헤어지고 - 소설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여주인공의 속물성이
소설이라는 도구가 해낼 수 있는 가장 통상적인 방법으로 서술된 뒤-
89년의 천안문 사태에 휩쓸린 뒤 홍콩을 통해 외국으로 탈출하는 것으로 그려진다.
실제 작가는 미국에 살고 있다. 그의 자전적 기록일 지도 모르겟다.
꿈을 꾸었다. 사람이 살아 움직이는 꿈. 고독은 꿈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산중의 나무들은 거친 외피에 마른 이파리들을 힘겹게 매달고 있다.
그 밑을 걷는 사람 하나의 심경과 다르지 않다.
그는 저쪽 산, 어느 나무아래 등을 기대고 숨을 고르며 또 어떤 나무들을 치어다
보고 있는 지 모르겠다.
갑작스런 바람에 낙엽이 어지럽게 휘날렸다.
작가의 또다른 소설 'Waiting'을 다시 읽어보겠다는 생각이 난다.
그는 항상 텊텊하고 진솔한 느낌이 강하다.
나는 그런 맛이 그리운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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