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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양-진저우-철령을 방문하다
일본군의 퇴각으로 무주공산이된 동북을 선취하기 위해 싸운 국민당군과 공산당의 치열한 전쟁터
였던 요령, 심양은 항상 역사속의 기억이다.
'진저우'도 이번이 10년만의 두번째 방문이다.
장융의 책, Swan에 나오는 '진저우'의 기억도 새롭다.
새월은 빠르게 흐른다. 10년전 한겨울 살을 에이는 동북의 찬바람속에서 아직까지는 마오시절의 흔적같이 느껴지는 국방색 긴군복외투를 입고 동동걸음 치던 길거리의 사람들을 쳐다보던 기억이 남아있지만 지금의 사람들은 다들 형형색색의 외관을 하고 있다.
표정만은 아직도 그다지 밝지 않다. 다들 삶에 찌들린 인상이다. 순박한 인상은 분명히 아니다.
뭔가 꺼림칙한 표정들.
제련소는 여전히 녹슨 그대로인 것을 보면 설비투자까지는 아직 여력이 미치지 않은가보다.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그 엄청난 부의 균등한 배분은 아직 먼 훗날의 일이 될 것같다.
폭발적 압축성장의 열매는 대부분 일부의 배만 불리고 있고 가야할 곳을 제대로 찾지못하는
현상은 아마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우둔한 대다수 민중은 앞으로도 수십년간은 상대적 빈곤에
대대로 시달릴 것이 뻔하다. 자본주의 사회의 우리들이 여전히 그러한 것 처럼 말이다.
그렇다고 이들에게 방글라데시의 행복을 기대하기도 어려울 것은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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