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讀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센델

eyetalker 2010. 8. 18.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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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쏟아져 나오는 '무슨 무슨 경제학'이 각종 일상의 사례를 줄줄이 엮어나가면서

그 사이 사이 대체로 어려운 듯 보이는 경제학의 수많은 이론들을 나름대로 해석

해나가는 방식 그대로다. (다 읽고 나서도 이론 그 자체가 영 애매하기는 마찬가지)

 

제목만으로는 읽기 쉽지 않아보이나 한번 시작하면 쉬이 진도가 나가는 것은

실제와 가상의 사례를 충분히 많이 들고 있기 때문이다.(꼬드김, 이 책, 어쩐지 제목보다는

쉬워보인다.)

 

결론은, 이 시대의 화두 (동서양을 막론하고), '경제적 불평등'을 어떻게 풀어야

정의롭다할 것인가? 시장경제가 ( 아니더라도 그 모든 경제체제가)  초래하고야마는

'부익부 빈익빈'을 정의롭게 처리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국가(정부, 집권정파)의 개인과 사회에 대한 개입이 정의롭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미국이든 그 어디든 현재진행형인 (그리고 갈수록 극심해지는) 평등할 수 없는

사회를 어떻게 정의롭게 해 나갈 수 있는가?

 

이 모든 난제에 대해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의 덩어리다.(정어리가 아니고) 

답은 없어보인다.(무기력하게도)

 

공동선? (웃기고 있다, 그런 건은 거의 없다. 우리의 매일은 정글이다.)

 

아마도 진정한 답은, 해결할 수 없는 또 다른  거대한 금융폭풍이 불어,

인류의 대부분이 '빈익빈' 상태로되고, 살아남은 '부익부'의 숫자가 극미하여

(그나마 질시의 대상조차도 될 수 없는) 극단의 '공동평등빈곤'사회가 간단히

정의할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가 아닐지? 

마오의 사회?

물론 '농담'이다. (죽은 마오가 뭐 그리도 정의로웠던 적이 있는가.)

 

솔직하게, 중간쯤에서 아래(덜 주려고 노력하고), 위 (덜 뺏기려고 노력하고)

눈치보며, 나 (가족,이해관계자)만 요리조리 피해가며 죽을 때까지 그나마 먹고는 

살자고 하루 하루 버둥거리는 것이 대부분의 우리다.

 

별 다른 고귀한 정의란 따로 없다.

그저 밥만 먹고 살 수 있어도, 부당하게 감옥에 쳐넣어지지 않을 권리만

있어도 정의로운 사회인 것이다.

 

2010.8월.

일주일만 지나면 조석 시원한 바람이 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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