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讀

행복의 정복. 럿셀.

eyetalker 2005. 11. 19. 09:12
SMALL
그가 이 책을 쓴 것이 1930년이라고 하니 벌써 72년전의 일이군요. 당시의 영국은 이미 현재의 우리가 살고 있는 문명적인 삶의 환경중 쓰라린 부분들- 긴 역사를 통틀어 상존해 왔으나 시대적 상황별로 그 양태가 달리 나타나는,각종의 고통, 특히 빈곤,박탈,정신의 빈곤,쇠외, 두려움-이 그다지 다르지 않은 그대로 표출되고 있는 사회였나봅니다.

이 책은 매주 신문지상에 발표되고 있는 최신저의 내용들과 비교해도, 전혀 이 시대와는 약간 어긋진 그저 그런 고전이라는 느낌이 전혀들지 않았고, 엊그제 으리으한 이름의 미국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아들고 오신 모모 박사님들이 펼쳐 보이는 최신의 현대심리학적 고찰과 비교한다해도 그 진지성이나 침신성의면에서 월등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누구 하나 안 그런 사람이 있기야 하겠습니까?- 은 이 책을 반드시 읽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러셀은 1872년에 태어나 1970년에 죽었군요.98세.

사실, 러셀같은 석학의 저작은 읽기를 시도하는 자체가 큰 고통이었기에 저는 제목만 읽는 것으로 만족해 왔습니다. 지레, 진부할 것이며 - 내용이 아니라 그 사상의 풀어나가는 각종 과정이- 구구절절히 옳은 소리에 , 독자로 하여금 정신적으로 고통을 겪게 할 것이라는 선입견에 강하게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이지요.

'행복의 정복'만해도 사실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손에 잡고 읽어볼 숱한 기회가 있었으나 질금질금, 서너페이지만 훝어보다가 내팽개쳐버린적이 많았습니다. 아마, 지금 보다 젊은 시절엔 스스로 이미 행복하기에 더 이상은 행복을 정복할 방법에 대한 충고를 받을 필요따위는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던 것일까요? 아니면, 너무나 불행했기에 그 정복 자체가 실현 불가능한 목표일 것이라고 지레 체념하고 말았던 때문일까요?

아마, 스스로 돌이켜 보건데, 일상의 자질구레한 사건의 연속에 너무 휘둘려 있었던 때문일 것입니다. 답답한 마음,사건,상황을 그냥 닥치는 대로, 우선은 손쉬운 대로 풀어버리고, 그러다 잠시 갈등이 잠잠해 지면 잊어버리는 패턴의 반복이죠. 아마, 본성적인 한계일 것이므로 나중에 땅에 묻히거나 태워져 가루로 빯아지는 순간 직전까지도 그러고 있을 지는 모르겠습니다.아마, 그럴 가능성이 높지요?

스스로가 겪고 있는 각종의 무수한 형태의 불행에, 원인파악과 치유에 즉답을 줄 것으로 기대할 수는 없으나 위대한 한 선인이 그러한 우리에게 준 하나의 가이드로 생각하면서 읽어봅시다.

목차는 ;
무었 때문에 인간은 불행해지는가?
-권태와 자극
-죄의식
-피해망상증

행복은 아직도 가능한가?
-열의
-사랑
-일
-노력과 체념
-행복한 사람

마지막 장인 '행복한 사람'으로부터의 일절입니다.

" 자기 자신속에 갇혀있기 때문에 불행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자기의 불행의 원인만을 언제까지나 생각하고 있는 한, 그는 여전히 자기 본위에 머물게 되며 따라서 이런 악순환을 벗어날 도리가 없다. 이 악순환에서 벗어나려면 하나의 치유책으로 쓰는 위장된 흥미가 아니라, 진정한 흥미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젊은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영어공부도 할 겸, 시사영어사가 발행한 "영한대역문고"를 읽으시면 공부할 시간에 이런 걸 읽는 다는 "죄의식'에서도 벗어날 수 잇겠죠?

ㅈㅣㄴ

LIST

'雜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하트마 간디  (0) 2005.11.19
써밍업. 서머셋 모옴  (0) 2005.11.19
원자력의 미래  (0) 2005.11.19
오만과 편견  (0) 2005.11.19
세일즈맨의 죽음  (0) 2005.11.19